한국의 전통매듭공예(이하 ‘매듭’)가 보존과 재현을 넘어, 교육·관광·디자인 산업과 연결되는 확장 국면에 들어섰다. 매듭은 본래 의복을 여미고 물건을 묶는 생활 기술에서 출발했지만, 시대를 거치며 장식성과 상징성을 갖춘 공예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시민이 직접 배우고 만들며 즐거움을 얻는 체험형 프로그램이 늘어나고, 패션·리빙 제품과 협업이 활발해지면서 일상 속 문화로 재부상하고 있다.

생활기술에서 상징미학으로
한국의 매듭은 길상(吉祥)과 기원의 뜻을 담아 발전했다. ‘동심결’은 두 마음이 하나로 이어진다는 의미로 혼례 장신구에 즐겨 쓰였고, 꽃 형태를 형상화한 ‘매화매듭’과 ‘국화매듭’은 장수와 번영을 상징했다. 단순 결속을 넘어서 매듭의 형태·색·배열 자체가 메시지가 되면서, 궁중 복식 장식과 민간 노리개, 장도(裝刀) 장식 등으로 대중화됐다.
생활기술에서 상징미학으로
한국의 매듭은 길상(吉祥)과 기원의 뜻을 담아 발전했다. ‘동심결’은 두 마음이 하나로 이어진다는 의미로 혼례 장신구에 즐겨 쓰였고, 꽃 형태를 형상화한 ‘매화매듭’과 ‘국화매듭’은 장수와 번영을 상징했다. 단순 결속을 넘어서 매듭의 형태·색·배열 자체가 메시지가 되면서, 궁중 복식 장식과 민간 노리개, 장도(裝刀) 장식 등으로 대중화됐다.

직접 배우며 즐기는 ‘참여형 공예’
수요 확대의 배경에는 체험 기반 학습의 확산이 있다. 지역 문화센터와 공방, 박물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이 2~3시간 단위로 기본 결법을 익히고 키링·책갈피·소형 노리개를 완성하는 입문 강좌가 일반화됐다. 참여자들은 손끝 촉감과 리듬감 있는 반복 동작에서 집중·이완이 함께 오는 심리적 만족을 경험한다. 완성품을 바로 소지하거나 선물할 수 있다는 점도 동기 부여가 높다.
강의 현장에서는 오방색 조합처럼 전통 미감을 배우는 동시에, 현대 색채이론·패키징·촬영법까지 접목해 **‘만드는 즐거움+보여주는 즐거움’**을 함께 추구하는 흐름도 뚜렷하다.
교육 트렌드: 프로젝트형·모듈형 커리큘럼
전문적으로 강사활동을 원하시거나 체계적인 수업을 원하시면 가까운 “한국문화센터”를 찾으시면 더 심도 있고 작품성있는 수업을 들을 수 있다
- 기초: 도래·동심결로 키링/책갈피 , 팔찌등을 완성하면서 기본적인 기법들을 익힌다→ 색·장식 배치의 기본 감각 습득
- 삼화: 매화·나비 등 입체 결법, 술 마감, 금속 부자재 연결 → 소형 노리개·참
- 사범: 노리개·벽장식, 자체 도안 설계, 색채·상징 서사 구성
이 과정에서 전통 상징과 현대 라이프스타일을 연결하는 ‘내 이야기 담기’ 과제가 참여 동기를 높인다. - 배우신 후에는 전문강사로 발전할수 있는 자격증도 취득 할수 있다
- 완성작 촬영·패키징, 온라인 스토리텔링까지 포함하면 학습자는 공예를 취미에서 1인 크리에이터형 부업으로 확장할 수 있다.

공예에서 디자인·관광으로
매듭은 소량 다품종에 적합하다. 모바일 액세서리 스트랩, 가방 참, 테이블·월 데코, 명절 선물 포장 장식 등 소액·반복 구매 영역에서 강점을 보인다. 한복·한지·도자 등 다른 전통 소재와의 협업, 호텔·전시·축제 굿즈 제작으로 B2B 수요도 생긴다. 도시 관광에서는 한복 체험과 연계한 매듭 워크숍, 지역 상징을 반영한 기념품 키트가 결합되며, 외국인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짧은 체험+작품 소지 프로그램이 호응을 얻고 있다.
왜 지금, 매듭인가
공예는 손의 리듬과 재료의 저항을 통해 즉각적 피드백을 준다. 디지털 피로가 쌓인 도시 생활에서 매듭은 집중과 휴식이 공존하는 몰입 경험을 제공한다. 더불어 작은 재료로도 결과물을 빠르게 완성할 수 있어, 만드는 즐거움이 곧바로 쓰는 즐거움으로 이어진다. 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색·형태 조합은 소유의 만족을 넘어, 타인과의 교류·선물 문화로 확장된다.
한눈에 보는 전통매듭공예
- 정의: 끈과 실을 결법으로 엮어 실용·장식 목적의 물품을 만드는 공예
- 핵심 요소: 결법(도래·동심결·매화 등), 재료(견사·합성 코드), 마감(술·고리)
- 활용 분야: 패션 액세서리, 인테리어 소품, 명절·혼례 장식, 관광 기념품
- 배움의 장점: 짧은 시간에도 성취 가능, 심리적 안정·몰입 경험, 나만의 디자인 구현
- 과제: 인력 양성, 품질 표준, 저작권·유통 질서 확립

매듭은 ‘느림’의 가치를 현대적 디자인 언어로 번역할 수 있는 매체다. 체험·교육 시장의 확대와 소규모 창업 인프라, 관광과의 연계가 맞물릴 경우, 전통의 보존을 넘어 지속 가능한 지역 문화 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핵심은 배우는 사람의 즐거움과 쓰는 사람의 만족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설계다. 매듭의 가치는 결국 손끝에서, 그리고 일상 속 사용에서 완성된다.
—편집인 이금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