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기, 삶의 중심에 나를 세우는 시간

천연기에 우리는 몸과 마음의 자립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딘다. 자율성과 책임 사이에 ‘나’라는 존재를 세워 나가는 인생의 가장 역동적이고 찬란한 순간, ‘청춘’이라는 키워드 방황과 성장의 순간들을 다양한 시선으로 담아낸 책 10권을 소개한다

“소설 : 청춘의 얼굴을 담은 이야기들”

[노르웨이의 숲 :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 양억관 옮김/ 민음사/2013]

1987년 발표된 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청춘의 영원한 필독서로 사랑받고 있는 마라카미 하루키의 대표작이다. 1960년대 말, 고도 성장기 일본을 배경으로 개인과 사회 사이의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한 관계속에서 고뇌하는 생생한 청춘의 순간을 그려 냈다.

[표백 : 장강명 지음 / 한겨레출판사 / 2011]

모든 틀이 이미 다 짜여 있는 세상에서 움직일 수 없게 된 오늘날의 젋은 세대를 ‘표백 세대’라 부르며, 그들의 삶과일상을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젋은 세대들이 자살하는 세태를 다루면서 우리 시대 청춘들의 자화상을 그리고 있다. 2011년 제16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이다.

[이만큼 가까이 : 장세랑 지음/ 창비 / 2014]

30대에 이른 세대가 학창 시절에 겪었음 직한 꿈과 좌절, 불안과 우울, 명랑성과 호기심을 섬세하고 야무진 손길로 잘 매만지고 있다. 개성 넘치는 친구들의 현재 일상과 과거의 시간들을 번갈아 보여 주면서, 인물들이 성장해 나가는 모습과 학창 시절의 에피소드를 발랄하게 이어 가낟. 2013년 제7회 창비장편소설상 수상작이다.

[내가 가장 예뻤을 때 : 공선옥 지음 / 문학동네 /2009]

1980년대 광주를 배경으로, 어린 소녀 ‘나’가 군부독재와 5.18 ㅣ광주민주화운동의 상처를 간직한 가족과 이웃들 사이에서 겪는 성장과 각성의 과정을 섬세하게 그린 작품이다. 가장 예뻤을 스무 살 시기에 ‘사람들이 많이 죽어 간 한 도시’에서의 쓸쓸함과 달콤함에 관한 이야기이다.

“비소설 : 청춘에게 건네는 말들”

  1. 청춘의 독립을 위한 실질적인 조언과 철학

[여덟 단어/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 박웅현 지음/ 북하우스퍼블리셔스/ 2013]

‘책은 도끼다’의 저자이자 광고인 박웅현이 인생을 위해 생각해 봐야 할 자존, 본질, 고전 등 여덟 가지 단어를 말한다. 우리가 한 번쯤 마주쳤을 여덟가지 가치에 대해 자신의 경험과 만난 사람, 그리고 책과 그림, 음악 등을 예로 들명 생각해 보기를 권한다

[하버드 새벽 4시 반 / 최고의 대학이 청춘에게 들려주는 성공 습관 : 웨이슈잉 지음/ 이정은 옮김/라이스메이커/ 2014]

중국중앙텔레비진(CCTV)의 기획 다큐멘터리 ‘세계 유명대학-하버드편’의 내용을 바탕으로 펴낸 책이다. 새벽까지 불이 꺼지지 않은 하버드 도서관 풍경처럼 성취를 위한 꾸준한 노력을 강조한다. 노력, 시간관려, 행동력 등 10가지 성공 원칙을 통해 청년들에게 실천적 동기와 방향을 제시한다.

[방황해도 괜찮아/법륜스님의 청춘 멘토링 : 법륜지음/방승순그림/지식채널/2012]

방황하는 청춘들에게 법륜 스님이 전하는 따뜻한 조언이 담겨있다. 샐패와 고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스스로 선태하며 책임있는 자세를 강조한다. 또한 “생각하지 말고 행동하라”는 실천적 메시지로 청춘들이 주체적으로 삶을 살아가도록 이끈다.

2. 청춘의 실패와 좌절을 딛고 어른이 되는 이야기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세상에 첫발을 내디딘 어른아이에게 : 김난도 지음/ 오우아/ 2012]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 김난도 교수의 에세이다. 청춘의 불안을 지나 세상 속에서 뜨거운 볕을 맨몸으로 견디며 흔들리고 있는 ‘어른아이들’에게 흔들리는 과정이 자연스러운 성장임을 강조하며 위로와조언을 전한다.

[청춘불패/이외수의 소생법 : 이외수 지음/정태련 그림/해냄출판사/2009]

이외수가 청춘들에게 전하는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를 담은 에세이다. 삶의 고난과 방황을 극복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일어설수 있는 힘을 북돋아 준다. 혼란과 아픔을 이겨내는 법을 진솔하게 전하며, 청춘들이 자신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도록 이끈다.

청춘을 키워드로 추출한 이 책들은, 방황과 자립 사이에 놓인 청춘의 삶을 다양한 방식으로 조명한다. 소설은 감정과 경험을 중심으로 청소년기를 바라본다면, 비소설은 자립과 성장의 시기에 대해 실질적인 조언과 위로를 건넨다. 이는 곳 많은 사람이 청년기의 혼란과 불안을 마주하고, 그 속에서 의미를 찾고자 고군분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고, 단단히 뿌리내리고자 세상과 타인의 시선 앞에 불안하게 흔들리는 청춘. 지금 그 청춘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또는 한때 그 시절을 지나온 모두에게 여기에 소개한 책들은 따뜻한 동반자이자 단단한 이정표가 되어 줄 것이다. 방황속에서도 멈추지 않고 나아가고자 했던 그 마음을 이 책들을 통해 다시 한번 들여다보길 바란다.

출처 : 국립중앙도서관 VOL.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