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 속에서도 손끝으로 마음을 다스리는 ‘공예의 시간’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가을이 깊어가면서 취미와 자기계발을 겸할 수 있는 전통공예 강좌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국문화센터(회장 정담 이금덕)는 전국 지부를 통해 민화, 규방공예, 자개공예, 한복디자인, 전통매듭 등 다양한 전통공예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전통과 현대의 감성을 잇는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일상의 여유를 담은 전통의 손길
전통공예는 단순한 기술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조상들의 생활 방식과 미의식을 자연스럽게 체험하는 과정이다. 한국문화센터의 강좌는 초급·심화·사범과정으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커리큘럼으로 구성돼 있어 초보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민화 강좌에서는 밑그림 본뜨기부터 채색과 바림, 배접까지 전통 회화의 전 과정을 익힐 수 있다.
기초 과정을 마친 후에는 자격증 취득이나 지도사범 과정을 통해 강사로 활동하거나 전시회에 출품할 수도 있다.
규방공예는 향낭, 조각보 등 생활 속 실용품부터 고급 침선공예까지 아우르며, 침선과 자수, 매듭 기법을 폭넓게 배운다.

전통과 현대의 감성을 잇다
자개공예는 조개껍데기의 진주층을 얇게 갈아내는 섬세한 기술로, 최근에는 레진아트와 결합해 젊은 세대에게도 인기 있는 공예로 자리 잡았다.
스마트폰 액세서리, 키링, 인테리어 소품 등으로 응용 범위가 넓고, 심화 과정에서는 대형 예술작품을 제작하며 자격증 취득도 가능하다.
한복디자인 강좌는 우리 옷의 전통미를 직접 구현하는 수업으로, 기초 과정에서는 여자 한복(저고리·치마), 심화 과정에서는 남자 한복(조끼·바지·마고자)을 제작한다.
수강생들이 직접 완성한 한복을 입고 가족 행사나 명절에 참여하는 사례도 많다.
전통매듭 강좌는 실과 끈을 이용해 수십 가지 매듭법을 배우며, 팔찌부터 노리개, 장식품까지 완성하는 과정이다. 단계별로 난이도를 조절해 초보자도 쉽게 배우면서 차근차근 실력을 쌓을 수 있다.
전통공예, 마음을 가꾸는 시간

한국문화센터 관계자는 “최근에는 단순한 취미를 넘어 자격과 창업을 목표로 하는 수강생이 늘고 있다”며 “전통공예는 손끝의 집중을 통해 마음의 속도를 되찾는 과정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한국문화센터는 이외에도 보자기포장, 한지공예, 비누공예 등 다양한 생활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문 강사진이 실시간 1:1 코칭으로 수강생을 지도하며, 초보자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 가을 바람이 선선해지는 지금, 한 번쯤은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손끝의 온기로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전통공예의 세계가 새로운 계절의 영감을 선물할지도 모른다.
출처 : 투데이 글로벌 뉴스(TGN)(https://www.today-globa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