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에서 피어나는 아날로그 감성… ‘조형예술’로 나만의 공간 채우는 현대인들

[정담문화신문 기사 = 이금덕 기자] 바쁜 현대 사회 속에서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조형예술 취미’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공방 문화의 확산과 함께 마크라메, 라탄, 원예아트, 레진아트, 한지공예 등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활용한 조형예술 강좌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단순히 물건을 만드는 것을 넘어, 자신의 주거 공간을 직접 만든 작품으로 꾸미는 ‘홈 스타일링’ 트렌드와 맞물려 더욱 시너지를 내고 있다.

조형예술 강좌의 가장 큰 매력은 재료의 다양성과 표현의 무한함에 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대표적인 분야는 다음과 같다.

  • 따뜻한 아날로그 감성, 마크라메와 라탄: 바늘 없이 오직 손과 실의 매듭만으로 이국적인 패턴을 만들어내는 ‘마크라메’와 자연 친화적인 나무 줄기를 엮어 일상 소품을 만드는 ‘라탄 공예’는 인테리어에 온기를 더하는 대표적인 강좌다.
  • 지친 일상의 초록빛 힐링, 원예아트: 살아있는 식물을 예술적 감각으로 재구성하는 ‘원예아트’는 자연을 집안으로 들여와 정서적 안정감과 싱그러운 활력을 선사한다.
  • 투명함 속에 담긴 나만의 우주, 레진아트: 액체 상태의 레진을 굳혀 영롱하고 반짝이는 질감을 표현하는 ‘레진아트’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액세서리와 오브제를 만드는 데 인기가 높다.
  • 전통의 멋을 현대적으로, 한지공예: 은은하고 질긴 전통 한지를 활용한 ‘한지공예’는 조명, 가구 등 현대적인 인테리어와도 조화를 이루며 고즈넉한 멋을 자아낸다.

■ “손재주 없어도 괜찮아”… 완벽함보다 ‘개성’에 열광하는 이유

과거의 예술 교육이 테크닉과 완성도에 집중했다면, 최근의 조형예술 클래스는 ‘나만의 개성’과 ‘과정에서의 힐링’에 방점을 찍는다. 조금은 삐뚤빼뚤하고 서툴지라도 만드는 사람의 취향과 스토리가 담겨 있다면 그 자체로 훌륭한 작품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 강좌에 참여한 한 수강생은 “손재주가 없어 처음엔 망설였지만, 강사님의 지도를 따라 하나씩 완성해가다 보니 잡념이 사라지고 위로를 받았다”며 “직접 만든 레진 조명과 라탄 바구니로 방을 꾸며놓으니 공간을 볼 때마다 뿌듯함이 밀려온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형예술 교육 관계자는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에 둘러싸인 현대인들이 직접 손을 움직여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아날로그적 행위에서 큰 성취감을 느낀다”라며, “지루한 일상에 특별한 변화를 주고 싶거나, 나만의 공간을 사랑스럽고 개성 가득하게 채우고 싶은 이들에게 조형예술은 가장 완벽한 취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주는 조형예술 강좌는 각 지역 한국문화센터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